교회에서 음향을 맡은 사람이 프로일 수도 있지만,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 아무 것도 모른 채로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100석 미만의 교회에서 그렇다. 그래서 이렇게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것들을 적어본다.
시스템마다 컨트롤하는 방법은 다 다르니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음향 엔지니어를 맡은 사람이 최소한 자기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흥미를 좀 가져보라는 취지에서 작성한다.
나도 뭐 아마추어니까 어려운 얘기는 없다.
자 이제 글로 배울 준비가 되었는가?
전체 시스템
일단 전체 음향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림.. 그리기 귀찮다. 당신의 머릿속에 하나님께서 그림을 그려주실 것이야. 헤헤
음원 소스 -> 믹서 -> 이펙터->이퀼라이저->앰프 -> 스피커
대강 이런 식인데 이펙터를 통과한 신호가 바로 앰프로 가는 것은 아니고, 이펙터에서 나온 신호를 믹서가 다시 받아들인 뒤, 원래 신호와 이펙트 거친 신호 둘을 섞어서 앰프로 보낸다. 그리고 앰프 앞단에는 이퀼라이저가 있다... 사실은 이퀼라이저도 믹서와 연결이 어떻게든 되는게 정상인데.. 하여튼 개념상 이런 기분의 느낌이라는 식이라는 식으로 대충 이해하자.
믹서는 모든 소리를 다 합치는 역할을 한다. 앰프는 신호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지만 우리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불이 켜진다. 바퀴가 초소형 발전기에 맞물려서 불이 들어오는 원리이다. 자동차가 굴러가면 그 굴러가는 걸로 배터리 충전이 된다. 즉 운동 -> 전기 에너지의 변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마이크도 마찬가지로 마이크 앞에서 말을 하면, 공기의 진동이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는 엄청나게 크기가 작다. 이걸 믹서가 아주 살짝 키우고 합치고 어쩌고 한 뒤에, 이 전기를 다시 앰프가 엄청 빵빵한 크기로 키운다. 그걸 스피커가 출력하는 것이다. 스피커는 전기를 다시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스피커 유닛을 앞뒤로 신나게 흔들면 펄럭이는 유닛에 의해 소리가 만들어진다.
리버브
이펙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쓰는 종류가 많지는 않다. 몇 가지 개념만 익혀두면 매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으니 잘 보자.
우선 공간계 이펙터. 리버브(reverb) 얘기다.
에코, 리버브, 코러스, 페이저, 플랜저 등등.. 많지만 여기서 필요한 것은 리버브밖에 없다. 리버브가 어떤 효과를 주는지 다음 링크를 참고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LOSrSVghKDY#t=3m0s
상당히 유명한 찬양인데, 25초동안 충분히 들어보고 그 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느껴보자. 3분 25초 근처에서 갑자기 가수가 내 앞에 나타난 것 같다. 큰 공간에서 멀리 울려퍼지던 찬양에서 갑자기 단 둘이 마주앉아 조용히 부르는 찬양으로 바뀌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73Tm7J5g_Y#t=1m0s
이 곡은 자우림의 Mother Angel이란 곡이다. 찬양은 아니지만 가사는 좋은데, 어쨌든 가사는 아래와 같다.
그대 걸음이 힘겨워 질 때는
내가 그 곁에 (내가 그곁에) 함께 걸어 가요
여기서 괄호안에 있는 (내가 그 곁에) 여기 부분이 바로 오른쪽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효과를 만드는 것이 바로 리버브이다. (물론 패닝-소리가 오른쪽에서 나는 효과도 있긴 하다.)
일반 사람들은 리버브가 걸렸다는 것도 눈치채기 힘들다. (나도 그렇다) 음악이랑 섞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리버브를 뺀 것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마이크로 받은 신호를 그대로 출력하면 말하는 사람 입이 내 귀에 닿은 것처럼 느껴진다. 보통 사람이 마이크에 입을 붙여놓고 뽀뽀를 하면서 말하므로 이걸 그대로 들으면 내 귀에 뽀뽀를 하는 것과 같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는 동굴이나 큰 강당, 목욕탕처럼 울림이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버브이다.
우리의 사운드는 반드시 적당한 리버브를 줘야 한다. 교회가 하두 울림이 쎄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쩡쩡 울린다면 리버브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울림이 없다면 리버브를 줘서 만들어야 한다.
리버브의 양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찬양을 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많이 줄 필요가 있다. 싱어 뿐 아니라 모든 악기들이 적당한 량의 리버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기간에 소리가 잘 섞이지 않고 너무 분리되서 듣는 기분이 들 것이다. 특히 드럼은 충분한 울림이 있어야 한다. 마이크를 댈 수 없다면 튜닝이라도 잘 해서 울림이 길게 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레코딩된 찬양을 듣고 리버브가 없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드럼만 쳤을 때 큰 울림을 듣고 당황하여 뮤트 패드를 잔뜩 붙인다. 보컬에도 리버브가 들어가면 부담스러워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울림이 없는 사운드들이 합쳐지면 소리가 섞이지 않는다. 우리는 풍부한 울림의 사운드에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악기 연주자들이 자신의 소리가 크게 울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자신감있고 과감하게 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서로 리버브의 양이 다르면 소리가 분리된다. 두 개의 같은 소리가 같은 방향에서 나는데 리버브가 다르면 인간의 뇌는 두 소리를 구분해서 듣는다. 3차원적으로 거리가 다른 것을 인식해버리는 것이다. 만약 여러 소리가 너무 뭉쳐서 구별이 안 된다면 이 효과를 활용해서 각각의 리버브를 조절해보자. 반대로 너무 구별이 잘 되서 섞이지 않는다면 많은 양의 리버브를 먹여보자.
목회자의 설교나 일반적인 스피치는 매우 작은 리버브를 준다. 교회에 어느 정도 울림이 있다면 아예 안 줘도 된다. 찬양하던 마이크로 갑자기 조용하게 기도를 하거나 멘트를 날릴 때는 리버브를 후딱 줄여줘야 한다.
리버브가 없다가 갑자기 생기면 이전과는 아예 다른 소리에 당황할 수도 있다. 매번 예배마다 조금씩 양을 늘려보고 적절한 수준을 찾아보자.
다음 동영상도 참고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6XZt2va6uLc
https://www.youtube.com/watch?v=6XZt2va6uLc
컴프레서
컴프레서와 비슷한 것으로 리미터가 있다. 근본적으로 다 똑같은 것이다. 이게 무엇인고 하니 작은 소리를 크게 하고 큰 소리는 원래 크게 두는 것이다. 혹은 작은 소리는 그냥 작게 두고 큰 소리는 작게 만드는 것이다.
유튜브나 아프리카 방송 듣다 보면 어떤 BJ는 웃음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러울 때가 있다. 실제로 사람의 목소리는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편차가 크다. 그런데 이 차이를 그대로 녹음해서 스피커로 들으면 실제로 들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스피커로 출력할 때는 이 차이를 줄여줘야 한다. 목사님이 작게 말할 때랑 크게 말할 때랑 너무 편차가 크다면 컴프레서를 적용해보자. 컴프레서를 너무 빡빡하게 적용하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큰 소리가 안나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다이내믹한 맛은 있도록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보자. 노래하는 보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컴프레싱이 없으면 마이크와 입술과의 거리도 시시각각 변하고 호흡도 제멋대로이고 해서 소리가 영 좋지 못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테크닉이 부족한 경우 컴프레서로 보완해줄 수 있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mc70FKwQXnc
다이내믹이란 말은 공식적으로 쓰는 말이다. 작은 소리와 큰 소리간의 편차가 크면 다이내믹이 크다고 한다. 다이내믹이 크다면 - 음악에서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편차가 크다면 음질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mp3나 음원으로 듣는 음악에서 다이내믹스를 키우려면 문제가 있다. 큰 소리를 더 크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작은 소리를 더 작게 해서 다이내믹을 늘릴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불륨이 작아지게 된다. 이 때, 불륨이 작으면 사람들이 음질이 낮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불륨을 키우려니 컴프레서를 빡빡하게 먹여서 다이내믹스를 줄인다. 불륨이 크니 음질이 좋은 줄 착각하겠지만 사실은 원래 소리가 가지고 있는 다이내믹스가 다 사라졌으니 실제로는 음질이 나빠진 셈이다. 사람 목소리야 그렇다 쳐도 음악이나 악기 소리에 컴프레서를 먹이면 아예 소리 자체가 다르게 들린다. '음량전쟁'으로 검색해보면 잘 나올 것이다.
교회에서 라이브로 듣는 음질이랑 레코딩으로 듣는 음질이랑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이 '음량전쟁'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레코딩된 음악은 너무 컴프레싱을 세게 하기 때문에 라이브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웃기는 점은 우리의 귀가 레코딩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라이브 음질이 안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레코딩 음반을 만들 때는 여러 악기가 두 개의 트랙(좌우 스테레오)로 섞여서 담기니 소리가 뭉개지고 선명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소리를 선명하게 만들고 개별 악기가 분리되서 잘 들리게 하기 위해 아주 용을 쓴다. 반대로 라이브는 너무 선명해서 문제다. 다이내믹이 무한대에 가깝고 개별 악기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보니 합쳐지질 않는다.
교회 악기 소리가 CCM 음반으로 듣는 소리와 뭔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그 원인의 큰 부분은 컴프레싱에 있다. 특히 드럼은 본래 가진 다이내믹이 엄청 크기 때문에 녹음하면서 다이내믹이 큰 폭으로 잘려나간다. 드럼에 컴프레서를 먹이면 소리가 더 부드러워지고 뻑뻑해진달까? 그런 느낌이 난다. 컴프레싱을 엄청나게 많이 주면 뿡뿡두둠칫거리는 전자드럼 소리처럼 변해버린다. 우리 교회 드럼 소리가 찬양 앨범의 소리와 다르다고 애꿎은 드럼을 탓하지 말자. 생소리로 들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사실은 생소리가 더 좋은 소리이다.
좌우 패닝
보통 믹서에 PAN이라고 써 있다. 소리를 좌측 혹은 우측으로 치우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인 악기나 마이크의 입력은 모노, 즉 하나의 소리인데 우리가 듣는 음악은 스테레오, 즉 좌우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다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SCvJEnHEo#t=4m33s
https://www.youtube.com/watch?v=RQSCvJEnHEo#t=12m48s
위의 비디오는 모노 피아노와 스테레오 피아노를 비교한 것이다. 엄청난 공간감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스테레오 출력을 지원하는 악기가 있다면 이것은 무조건 스테레오로 받아줘야 한다. 메인 건반에 꽂히는 잭은 반드시 두 개여야 한다.
마이크나 기타 등 대부분의 악기는 모노 출력이다. 이것들을 전부다 가운데에 두고 PAN을 전혀 건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매우 심심할 뿐 아니라 공간감도 생동감도 없고, 때로는 소리가 죄다 뭉개지게 된다. 이러한 악기들을 적절히 좌우로 배치하면 공간감이 살아난다.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가? 일단 메인 피아노는 스테레오 상태 그대로 가운데에 둔다. 인도자 마이크도 정가운데에 둔다. 기타는 좌우 한쪽으로 몬다. 보통 가장 왼쪽 혹은 가장 오른쪽 끝에 기타가 있다. 기타가 두 대라면 극단적으로 양 끝에 두 개를 배치할 수도 있다. 근데 인도자가 기타를 메고 있는 경우에는 가운데 두기도 한다. 눈으로 보면 가운데 있는 소리가 왼쪽 끝에서 나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싱어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벌리되, 절대 같은 위치를 두지 않고 미세하게 다르게 둔다. 그렇게 하면 각 싱어의 소리가 분리되어 살아난다. 그런데 너무 조화가 안 되는 것 같다 싶으면 하나의 위치로 뭉쳐두는 것도 방법이다. 베이스기타는 무조건 가운데이다. 드럼은 마이킹이 된다면 킥과 스네어는 가운데에 두고 나머지를 좌우로 넓게 배치한다. 마이킹이 안 되면 그냥 어쩔 수 없는데, 이 때 베이스기타를 중앙에 두지 않고 드럼과 같은 위치에 두면 묘하게 밸런스가 맞는 경우도 있다. 신디사이저는 어쩔까? 스테레오 출력이 지원된다면 스테레오로 받은 뒤에 좌우 밸런스는 연주자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타와 같은 취급을 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위치와 청각적으로 들리는 위치가 일치해야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눈을 감고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 것 같은지 느껴보자.
레코딩된 음악은 좌우의 밸런스가 완전히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예배의 악기로서는 그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드럼 생소리가 섞이고 악기도 몇 개 없는데 좌우 밸런스를 어떻게 다 맞춘단 말인가. 오른쪽에서는 드럼소리가 나고 왼쪽에서는 싱어 목소리가 날 수도 있다. 좌우로 완전 대칭이 아니어도 괜찮다. 옛날 재즈 음악이나 소품 음악을 들어보면 밸런스가 깨져도 충분히 듣기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한 가지 명심할 사항, 일반적인 상황에서 소리는 모두 양쪽 귀로 듣는다. 왼쪽에서 나는 소리는 오른쪽 귀로도 작게나마 듣는다. 만약 소리가 완전히 한쪽 귀에서만 들린다면 그것은 귓속말을 하는 것과 같이 부자연스럽다. 그러므로 팬을 너무 한쪽으로만 돌리지 말고 적절히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벌려줘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SCvJEnHEo#t=12m48s
위의 비디오는 모노 피아노와 스테레오 피아노를 비교한 것이다. 엄청난 공간감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스테레오 출력을 지원하는 악기가 있다면 이것은 무조건 스테레오로 받아줘야 한다. 메인 건반에 꽂히는 잭은 반드시 두 개여야 한다.
마이크나 기타 등 대부분의 악기는 모노 출력이다. 이것들을 전부다 가운데에 두고 PAN을 전혀 건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매우 심심할 뿐 아니라 공간감도 생동감도 없고, 때로는 소리가 죄다 뭉개지게 된다. 이러한 악기들을 적절히 좌우로 배치하면 공간감이 살아난다.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가? 일단 메인 피아노는 스테레오 상태 그대로 가운데에 둔다. 인도자 마이크도 정가운데에 둔다. 기타는 좌우 한쪽으로 몬다. 보통 가장 왼쪽 혹은 가장 오른쪽 끝에 기타가 있다. 기타가 두 대라면 극단적으로 양 끝에 두 개를 배치할 수도 있다. 근데 인도자가 기타를 메고 있는 경우에는 가운데 두기도 한다. 눈으로 보면 가운데 있는 소리가 왼쪽 끝에서 나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싱어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벌리되, 절대 같은 위치를 두지 않고 미세하게 다르게 둔다. 그렇게 하면 각 싱어의 소리가 분리되어 살아난다. 그런데 너무 조화가 안 되는 것 같다 싶으면 하나의 위치로 뭉쳐두는 것도 방법이다. 베이스기타는 무조건 가운데이다. 드럼은 마이킹이 된다면 킥과 스네어는 가운데에 두고 나머지를 좌우로 넓게 배치한다. 마이킹이 안 되면 그냥 어쩔 수 없는데, 이 때 베이스기타를 중앙에 두지 않고 드럼과 같은 위치에 두면 묘하게 밸런스가 맞는 경우도 있다. 신디사이저는 어쩔까? 스테레오 출력이 지원된다면 스테레오로 받은 뒤에 좌우 밸런스는 연주자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타와 같은 취급을 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위치와 청각적으로 들리는 위치가 일치해야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눈을 감고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 것 같은지 느껴보자.
레코딩된 음악은 좌우의 밸런스가 완전히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예배의 악기로서는 그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드럼 생소리가 섞이고 악기도 몇 개 없는데 좌우 밸런스를 어떻게 다 맞춘단 말인가. 오른쪽에서는 드럼소리가 나고 왼쪽에서는 싱어 목소리가 날 수도 있다. 좌우로 완전 대칭이 아니어도 괜찮다. 옛날 재즈 음악이나 소품 음악을 들어보면 밸런스가 깨져도 충분히 듣기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한 가지 명심할 사항, 일반적인 상황에서 소리는 모두 양쪽 귀로 듣는다. 왼쪽에서 나는 소리는 오른쪽 귀로도 작게나마 듣는다. 만약 소리가 완전히 한쪽 귀에서만 들린다면 그것은 귓속말을 하는 것과 같이 부자연스럽다. 그러므로 팬을 너무 한쪽으로만 돌리지 말고 적절히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벌려줘야 한다.
주파수
아마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주파수를 지배하는 자가 음향을 지배한다! 소리는 진동이다. 진동은 종파와 횡파로 나뉘는데 빨래줄을 위아래로 흔들면 횡파이고, 장풍으로 공기를 밀어내면 종파이다. 소리는 종파에 속한다. 공기를 장풍 따위로 밀면 밀도가 높은 부분(밀)과 밀도가 낮은 부분(소)이 생긴다. 이것이 밀소밀소밀소 이렇게 반복되면서 소리가 된다. 1초에 밀소가 몇 번 반복되는가? 이것이 주파수의 단위 Hz이다. 60Hz는 1초에 60번 반복이다.
지진에도 주파수가 있다. 지면이 우르르 떨리면 그것도 1초에 몇 번 떨리는지 측정할 수 있는데, 10Hz정도면 엄청 진동수가 높은 것이다. 땅이 떨리면 그에 따라 공기도 같이 떨리는데, 만약 그 소리를 사람이 들을 수 있다면 엄청 시끄럽겠지만 그 정도 저주파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충격일 뿐이고 사람이 들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소리라고 칭하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는 보통 20Hz~20,000Hz 로 잡는다. 근데 16,000Hz 이상이 되면 거의 듣는 사람이 없어진다.
스마트폰 앱 중에 주파수에 따라 소리를 들려주는 앱이 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uxdelux.frequencygenerator&hl=en_US
아니면 여기 웹 페이지를 참고해보자
https://www.szynalski.com/tone-generator/
여기서 가청주파수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근데 일단 당신의 스피커가 문제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 일반적인 스피커는 가청주파수 이외의 소리를 못 낼 뿐 아니라 주파수별로 음량도 균일하지 않다.
진동이 빠를 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진동이 느릴 수록 낮은 소리가 난다. 현대 음악은 A4 음역을 440Hz로 잡는다. A4는 말하자면 낮은 라 음이다. 높은 라는 880Hz로 두배이다. 그보다 한 옥타브 높으면 1760Hz이다. 우리가 보통 악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음을 주파수로 옮기면 제일 낮은 음은 약 40Hz (베이스 기타 가장 낮은 E1이 41.20Hz) 가장 높은 음은 6000Hz, 좀 높게 치면 8000Hz 정도 된다 그 이상 올라가면 음이 아니라 지지직 하는 소리로 들린다.
이퀼라이저라는 장치가 있다. 특정 주파수의 소리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것이다. 만약 440Hz를 완전히 줄이면 라 음은 아예 안 들리게 되는 것일까? 이퀼라이저를 특정 음 높이를 안 들리게 하려고 쓰는 걸까? 그런 건 아니다. 피아노로 라를 치면 정확히 440Hz의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가 섞여 있다. 440Hz의 두배인 880Hz, 그리고 그 중간인 660Hz, 등등등, 여러 주파수의 소리가 각각의 크기대로 섞여 있는데, 그 중에서도 440Hz가 도드라지게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을 때는 '라' 음으로 듣는 것이다. 나머지 주파수들은 텍스쳐, 즉 소리의 음질 혹은 성격을 담당하게 된다. 화장실 문을 쾅쾅쾅 두드려보자. 거기에도 주파수가 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니까 당연히 진동일 것이고, 진동이라면 주파수가 있을 것 아니냐. 그런데 딱히.. 도레미파솔라시도 중 어디라고 하기 쉽지 않다. 아주 다양한 주파수가 섞여 있고, 그 중에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특정한 음으로 들리지 않는다. 드럼은 어떤가? 그나마 드럼 소리는 민감하게 들어보면 음이 확실히 있다. 물론 그 음이 다른 멜로디 악기마냥 명확하지는 않을 뿐이다.
이제 이퀼라이저에 대해 다시 얘기해보자. 이퀼라이저는 각 주파수별로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근데 왜 이름이 이퀼라이저인가? 스피커의 특성이나, 소리가 울리는 공간에 따라 특정 주파수가 증폭되기도 하고 감쇄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보정해서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맞춰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 이어폰은 저음이 잘 안들린다, 그건 이어폰 자체의 특성이다. 모든 스피커는 주파수 특성이 있어서 고르게 출력이 잘 안 된다. 그럼 그걸 이퀼라이저로 맞춰줄 수 있다. 저음이 잘 안 들릴 때, 음원 소스 단계에서부터 저음을 크게 해주면 스피커를 거치고 나서 밸런스가 맞게 된다.
소리가 울려퍼지는 공간에도 특징이 있다. 보통 벽이 돌로 되어 있으면 저음이 왕왕 울리게 된다. 그리고 특정한 주파수에서 공명이 일어나게 된다. 드럼을 예로 들어보자. 드럼을 땅 때리면 특정 음이 들리는데, 이것은 드럼내부의 공간의 크기와 드럼 피의 텐션과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서 특정한 주파수의 진동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공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를 큰 드럼이라고 생각해보면 분명 이 공간에도 특정한 주파수에 대한 공명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주파수는 미리 이퀼라이저로 깎아내려줄 필요가 있다.
하울링이란 무엇인가? 스피커로 나간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고 그 소리가 다시 스피커로 나가면서 소리가 돌고 돌아서 점점 커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하울링이 모든 주파수에 대해 일어나지 않는다. 하울링은 보통 삐~~~ 하거나 우우웅~~ 하거나 한다. 그게 바로 하울링이 일어나는 주파수이다. 보통 앞서 말한대로 공간의 특성이나 스피커의 특성, 혹은 마이크의 특성에 따라 그 주파수가 결정된다. 하울링이 일어나는 주파수는 반드시 이퀼라이저로 잡아줘야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서 개념을 잡아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NQ2F_HSSRtI
사람의 귀에도 공간이 있어서 이 공간에서 공명이 일어난다. 보통 사람의 귀는 1kHz~4KHz 대역의 소리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이 음역대가 증폭되면 귀가 무진장 아프다. 콰콰콰~~ 이런 느낌이랄까. 하여튼 뭔가 통증이라고 느낄 정도로 귀가 아프다 싶으면 여기 음역대를 줄여보자.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지 않는다거나 멍멍하다 싶으면 보통 중역대가 손실된 것이다. 300Hz에서 1000Hz 사이를 잘 만져보면 답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청주파수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근데 일단 당신의 스피커가 문제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 일반적인 스피커는 가청주파수 이외의 소리를 못 낼 뿐 아니라 주파수별로 음량도 균일하지 않다.
진동이 빠를 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진동이 느릴 수록 낮은 소리가 난다. 현대 음악은 A4 음역을 440Hz로 잡는다. A4는 말하자면 낮은 라 음이다. 높은 라는 880Hz로 두배이다. 그보다 한 옥타브 높으면 1760Hz이다. 우리가 보통 악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음을 주파수로 옮기면 제일 낮은 음은 약 40Hz (베이스 기타 가장 낮은 E1이 41.20Hz) 가장 높은 음은 6000Hz, 좀 높게 치면 8000Hz 정도 된다 그 이상 올라가면 음이 아니라 지지직 하는 소리로 들린다.
이퀼라이저라는 장치가 있다. 특정 주파수의 소리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것이다. 만약 440Hz를 완전히 줄이면 라 음은 아예 안 들리게 되는 것일까? 이퀼라이저를 특정 음 높이를 안 들리게 하려고 쓰는 걸까? 그런 건 아니다. 피아노로 라를 치면 정확히 440Hz의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가 섞여 있다. 440Hz의 두배인 880Hz, 그리고 그 중간인 660Hz, 등등등, 여러 주파수의 소리가 각각의 크기대로 섞여 있는데, 그 중에서도 440Hz가 도드라지게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을 때는 '라' 음으로 듣는 것이다. 나머지 주파수들은 텍스쳐, 즉 소리의 음질 혹은 성격을 담당하게 된다. 화장실 문을 쾅쾅쾅 두드려보자. 거기에도 주파수가 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니까 당연히 진동일 것이고, 진동이라면 주파수가 있을 것 아니냐. 그런데 딱히.. 도레미파솔라시도 중 어디라고 하기 쉽지 않다. 아주 다양한 주파수가 섞여 있고, 그 중에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특정한 음으로 들리지 않는다. 드럼은 어떤가? 그나마 드럼 소리는 민감하게 들어보면 음이 확실히 있다. 물론 그 음이 다른 멜로디 악기마냥 명확하지는 않을 뿐이다.
이제 이퀼라이저에 대해 다시 얘기해보자. 이퀼라이저는 각 주파수별로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근데 왜 이름이 이퀼라이저인가? 스피커의 특성이나, 소리가 울리는 공간에 따라 특정 주파수가 증폭되기도 하고 감쇄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보정해서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맞춰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 이어폰은 저음이 잘 안들린다, 그건 이어폰 자체의 특성이다. 모든 스피커는 주파수 특성이 있어서 고르게 출력이 잘 안 된다. 그럼 그걸 이퀼라이저로 맞춰줄 수 있다. 저음이 잘 안 들릴 때, 음원 소스 단계에서부터 저음을 크게 해주면 스피커를 거치고 나서 밸런스가 맞게 된다.
소리가 울려퍼지는 공간에도 특징이 있다. 보통 벽이 돌로 되어 있으면 저음이 왕왕 울리게 된다. 그리고 특정한 주파수에서 공명이 일어나게 된다. 드럼을 예로 들어보자. 드럼을 땅 때리면 특정 음이 들리는데, 이것은 드럼내부의 공간의 크기와 드럼 피의 텐션과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서 특정한 주파수의 진동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공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를 큰 드럼이라고 생각해보면 분명 이 공간에도 특정한 주파수에 대한 공명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주파수는 미리 이퀼라이저로 깎아내려줄 필요가 있다.
하울링이란 무엇인가? 스피커로 나간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고 그 소리가 다시 스피커로 나가면서 소리가 돌고 돌아서 점점 커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하울링이 모든 주파수에 대해 일어나지 않는다. 하울링은 보통 삐~~~ 하거나 우우웅~~ 하거나 한다. 그게 바로 하울링이 일어나는 주파수이다. 보통 앞서 말한대로 공간의 특성이나 스피커의 특성, 혹은 마이크의 특성에 따라 그 주파수가 결정된다. 하울링이 일어나는 주파수는 반드시 이퀼라이저로 잡아줘야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서 개념을 잡아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NQ2F_HSSRtI
사람의 귀에도 공간이 있어서 이 공간에서 공명이 일어난다. 보통 사람의 귀는 1kHz~4KHz 대역의 소리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이 음역대가 증폭되면 귀가 무진장 아프다. 콰콰콰~~ 이런 느낌이랄까. 하여튼 뭔가 통증이라고 느낄 정도로 귀가 아프다 싶으면 여기 음역대를 줄여보자.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지 않는다거나 멍멍하다 싶으면 보통 중역대가 손실된 것이다. 300Hz에서 1000Hz 사이를 잘 만져보면 답이 있을 것이다.
소리가 옹알옹알대고 몽몽하다면 중고역대를 올려야 한다. 1kHz~5kHz를 보강해보자.
답답하다, 멀리 퍼지는 느낌이 없다 싶으면 초고역대를 증폭해본다. 6kHz이상을 올려보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여기 음역대는 청각에 손상을 주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소리에 깊이가 없고 안정감이 없다 싶으면 저음을 올려야 한다. 초저역대를 너무 크게 하면 스피커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조심한다. 60Hz~200Hz를 조절해보자.
그 밖에 각 주파수대별 특성은 여기를 참고한다.
http://egloos.zum.com/proto/v/4675155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소에 주파수 밸런스가 잘 잡힌 음악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맨날 저음이 쿵쾅거리는 음악이나 듣다가 어떻게 교회 주파수 밸런스를 잡는단 말인가. 보통 주파수 밸런스가 좋다는 것을 플랫하다, 라고 표현한다. 음악감상용 스피커는 대체로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이런 것 말고 모니터용 헤드폰, 이어폰, 스피커 따위로 음악을 자주 들어봐서 플랫한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답답하다, 멀리 퍼지는 느낌이 없다 싶으면 초고역대를 증폭해본다. 6kHz이상을 올려보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여기 음역대는 청각에 손상을 주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소리에 깊이가 없고 안정감이 없다 싶으면 저음을 올려야 한다. 초저역대를 너무 크게 하면 스피커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조심한다. 60Hz~200Hz를 조절해보자.
그 밖에 각 주파수대별 특성은 여기를 참고한다.
http://egloos.zum.com/proto/v/4675155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소에 주파수 밸런스가 잘 잡힌 음악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맨날 저음이 쿵쾅거리는 음악이나 듣다가 어떻게 교회 주파수 밸런스를 잡는단 말인가. 보통 주파수 밸런스가 좋다는 것을 플랫하다, 라고 표현한다. 음악감상용 스피커는 대체로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이런 것 말고 모니터용 헤드폰, 이어폰, 스피커 따위로 음악을 자주 들어봐서 플랫한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소리에는 회절 현상이 있다. 뭔고 하니 스피커 소리가 싫다고 우산으로 막아도, 건물에 숨어도 옆으로 다 들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회절되는 소리일수록 고음이 깎여나가고 저음만 들린다. 물체를 관통해서 들리는 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이 특성을 활용해서 팬이 심하게 된 소리일 수록, 즉 좌우로 크게 꺾인 소리일 수록 고음을 좀 깎아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들린다. 극적 효과를 주려면 오히려 좌우로 벌어지는 소리일수록 고음을 높여준다. 드럼의 심벌 소리, 혹은 좌우로 크게 벌어진 기타 소리가 주로 이런 역할을 한다.
저주파수는 멀리까지 전달되는 반면에 고주파는 전달 거리가 짧다. 그래서 멀리서 듣는 소리는 저주파이다. 때문에 가까이 나와야 되는 소리에는 하이에 힘을 주고 멀리 퍼져야 되는 백보컬 등 악기에는 하이를 깎아준다.
여기까지는 전체 음악에 대한 주파수 얘기였고, 이제부터 악기 별로 주파수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악기별로 주파수를 조절하면 음색이 달라지는데, 이 음색을 결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 장르이고, 그에 못지 않게 또 중요한 것은 악기 간 밸런스이다. 피아노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 교회 찬양 밴드가 테크노 뮤직을 한다?? 그렇다면 피아노 소리는 저음이 절제된 명쾌한 소리여야 할 것이다. 만약 피아노밖에 없다, 그렇다면 모든 음역대를 충분히 감싸주어야 하는데, 특히 베이스 역할도 겸해야 하므로 저음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락 음악이라면 저음을 낮추고 (낮은 노트를 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퀼라이저 조절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중고역대를 높여서 타악기로서의 리듬감이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아주 일반적인 얘기고 CCM음악은 약간 다르다. 보통 피아노에게는 날뛰는 호날두마냥 프리롤을 준다, 그냥 모든 주파수 영역에서 활약하도록 아무 것도 안 건드리는 것이다. 피아노가 아무래도 팔방미인으로서 모든 역할을 다 하다보니 그냥 '일반' 상태로 두는 듯.
그리고 베이스 기타, 베이스 주자들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저음에 무진장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특히 교회에서는 중역대나 고역대를 확 깎아내려서 이게 음악인지 그냥 붕붕 소리인지 모를 정도로 만들고는 한다. 감히 말하건데 제대로 된 연주자는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자기 연주가 잘 들리려면 모든 음역대가 골고루 잘 들려야 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연주 실력을 감추려는 자들이 보통 중고역대를 깎아버린다. 다소 거슬리게 느낄 수도 있는 베이스의 중음과 고음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바꾸는 것이 실력이다.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 중고음이 강조되는 것이 당연하다. 멍멍하게 들리지 않도록, 그러나 밸런스가 잡히도록 저음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악기가 엄청 많아서 기타가 별로 필요없을 정도라면 저음을 확 없애버려도 된다. 만약 어쿠스틱 기타가 시끄럽게 들린다면 중음을 확 깎아서 V자로 만들면 된다. 교회에서는 어느 정도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듯.
보컬의 경우는 무엇보다 밸런스가 중요한데.. 우선 마이크는 10~15cm 간격을 두는 것이 정석.. 이었다. 지금은 그냥 입에 가까이 대라고 한다. 하울링을 줄이려면 마이크를 음원과 최대한 가까이 놓고 게인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단일지향성 마이크(대부분)는 거리가 가까울 수록 저음이 부스팅 되기 때문에 저음을 깎아줘야 한다. 리드 보컬의 경우에는 우선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중음을 강조해주고 백보컬(코러스)은 반대로 중고음을 깎아준다. 시원스럽고 풍부한 음향을 원할 때 고음을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마이크는 죄다 고음을 올려놓고 시작하더라. 뭐 취향이다. 내 취향으로는 백보컬로 갈 수록 고음을 강조하는 편이다. 특히 1kHz대를 깎는 것이 존재감을 없애고 소리를 뭉개는데 좋다. 실제로 음악 장르마다 시대마다 백보컬의 음역대는 천차만별이다.
일렉기타는 사실 엔지니어보다 연주자가 잘 맞추는게 우선 중요한데.. 베이스와 드럼의 밸런스가 좋다면 일렉기타는 중고역대를 강조하는 것이 정석이다. 특히 일렉기타는 저음, 중저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왠만하면, 특별한 연주자의 고집이 없다면 500Hz 이하는 확 깎아주는 게 좋다. 디스토션 이펙터가 들어간 기타의 경우 저음은 상상 외로 크기 때문에 베이스 다 잡아먹는다. 이 경우 연주자 입장에서도 자기가 연주한 음이 베이스영역에 들어가므로 음을 마음대로 잡을 수 없고 베이스에 충실해야 하는 제약이 생긴다. 반대로 저음역대를 다 깎아버리면 그냥 도솔도솔만 쳐도 된다.
드럼 튜닝
드럼 튜닝은 엔지니어 입장에서 정말 정말 중요하다. 드럼이란 너무 중요해서 전체 음악의 분위기, 장르 자체를 바꾸는 힘이 있다.
드럼 튜닝은 워낙 자기 개성이 강해서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정튜닝이란 게 있다. 먼저 탑 바텀 피를 적당히 결합하고 쉘을 두드려본다. 쉘을 두드렸을 때 나는 음정을 찾아야 한다. 음이 하나는 아니고 여러 음이 섞여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대표되는 음 하나를 어떻게든 집어야 한다. 그리고 바텀피를 그 음정에 맞춘다. 상피는 그 음정보다 단3도 낮춘다. 그러니까 쉘의음이 도라면 상피는 그보다 낮은 도-시-라... 라음이 된다. 이렇게 맞추면 드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뽑아낼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남궁연씨가 만든 동영상이 큰 도움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sLp7TQqK4k
https://www.youtube.com/watch?v=8Vgr_BmtbKs
https://www.youtube.com/watch?v=UGY7TqU39z0
https://www.youtube.com/watch?v=Eu6BFLdCzvQ
https://www.youtube.com/watch?v=pDx2OkvJYVQ
https://www.youtube.com/watch?v=g5GwcBwpEsk
https://www.youtube.com/watch?v=pm6QeEVMN5A
https://www.youtube.com/watch?v=FJDu1iG2L78
https://www.youtube.com/watch?v=46Rk9mJdY64
그런데 교회에서는 이대로 튜닝하면 소리가 날아다닌다. CCM은 기본적으로 락 기반이기 때문에 조금 더 로우튜닝을 할 필요가 있다. 바텀은 그대로 두고 탑을 원하는 만큼 내려서 깊은 저음을 만드는 것이 보통 지금의 CCM에 어울릴 것이다.
스네어는 워낙 자기 개성이 강해서 한 번에 정리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바텀의 텐션을 거의 한계치까지 올린 상태에서 탑을 조정하는 편이다.
노이즈에 대해서
전류가 통하는 전선에 자석을 갖다 대면 전류가 살짝 변형되는데, 이것이 소리로 잡힌다. 일상생활이나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특히 프로젝터나 조명에서 나오는 노이즈가 마이크선을 타고 앰프에 잡혀서 잡음이 된다.
이 잡음은 사실 매우 작은데, 큰 신호에 미세한 노이즈는 별 영향을 못 준다. 그러나 미세한 소리에 미세한 영향을 주면 이것이 나중에 믹서와 앰프로 증폭되어 큰 영향이 된다. 스피커선에는 매우 큰 전류가 흐른다. 여기에 약간의 노이즈를 추가해봐야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마이크선에는 매우 미세한 전류가 흐르고 이것을 앰프로 증폭하게 되는데, 여기에 노이즈가 침입하면 문제가 크다. 그래서 스피커선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는 반면에 마이크선은 복잡하게 생겼고 가격도 비싸다.
이 복잡하게 생긴 선은 쉴드 처리가 되어 있는데, Balanced와 Unbalanced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보통 기타에 꽂는 55mm잭이나 폰잭은 unbalanced이고, 둥글게 생긴 마이크 캐논잭은 Balanced이다. Unbalanced는 그냥 아무 노이즈에 대한 대비가 없는 선이고, Balanced는 노이즈를 대비하여 뭔가 처리가 된 선이다. 뭔 처리가 되어 있느냐?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고 가정하자.
[3 -3 3 -3]
여기에 다음과 같은 노이즈가 낀다
[1 1 -1 -1]
노이즈가 더해져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 -2 2 -4]
이 신호를 그대로 쓰면 이건 Unbalanced 이다.
여기서 잠깐, 숫자 나왔다고 건너뛰지 말자! 단순한 덧셈 문제란 말야. 첫번째 꺼랑 노이즈 신호랑 더하면 마지막 신호가 된다.
Balanced는 신호를 두 개로 나누어서 보낸다.
[3 -3 3 -3]
[-3 3 -3 3]
두 번째 신호는 양수와 음수를 바꾼 것인데 요걸 유식한 말로 위상을 바꾸어 보낸다고 한다.
나중에 최종 신호는 위상을 되돌린 뒤 합친다.
[3 -3 3 -3] - [-3 3 -3 3] => [6 -6 6 -6] 소리가 좀 커졌지만 어쨌든 똑같다.
이 때, 정상 신호와 위상이 바뀐 신호 모두에 동일한 노이즈 [1 1 -1 -1]이 가해지면
[4 -2 2 -4]
[-2 4 -4 2]
이렇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위상을 돌려서 합치면 [6 -6 6 -6] 이 되어 노이즈의 영향이 없다.
원래 신호를 a, 바뀐 신호를 -a라고 하고, 노이즈를 b라고 하면
a 와 -a를 보냈는데 노이즈가 껴서
받는 측에서는 (a + b)와 (-a + b) 를 받게 되고,
마지막에 합칠 때는 (a + b) - (-a + b) 로 되어 b가 없어진다.
하여튼 그렇다!
그래서 믹서가 무대 뒤에 있을 때, 무대 앞 마이크로부터 무대 뒤에 있는 믹서까지 길게 선을 연결할 때, 멀리까지 입력신호를 보내면서 노이즈가 걱정될 때는 무조건 balanced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unbalanced를 balanced로 바꿔주는 기계를 다이렉트 박스라고 한다.
우리가 쓰는 220볼트 교류 전류는 보통 60Hz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는 소리가 있으며 교류 전류의 소리가 스피커로 들릴 수 있다. 조명이나 기타 전자 기계를 음향기기와 같은 콘센트에 꽂아두는 경우에도 노이즈가 들어온다.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우우우웅~ 소리가 들린다면 깨끗한 전원이 공급되는지, 혹은 언밸런스 선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치면서...
그냥 아는 바를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적어보았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시간 나는 대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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