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글쓰기 - 사내정치로 이루는 유토피아

강원국이란 사람이 지었다. 대우에서 꽤 오랜 시간 일했었고, 무엇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다. 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이 너무나 유명하고 잘 팔렸다. 잘 팔리는 김에 속편을 낸 것이다.   강원국 스스로 말했다, 대통령의 글쓰기가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대통령을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원래는 책을 사볼 생각이었는데, 이 말을 듣자 왠지 책을 다 읽은 기분이 들었다. 노무현에 대해서야 뭐 워낙 잘 알기 때문이고, 또한 질리도록 잘 알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을 골랐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인 줄 알고. 이 책에 대한 지은이의 서평도 약간 들어봤으면 좋을 뻔했다. 아니, 겉표지만이라도 제대로 봤으면 이런 실수는 안 할 뻔했다. 써 있잖아, '상사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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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s 윈도우 설치 따라하기

  모든 개발자가 만능은 아니다. 나는 영상 처리는 잘 하지만 안드로이드 앱은 못 만들고, 리눅스는 sudo랑 ls밖에 모른다. 맥도 써 본 적이 없다.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한글 단축키를 다 외우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 맞출라면 얼마 드는지 줄줄 꿰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카톡에서 동영상을 보내면 그게 와이파이로 나가는지 KT 전화요금이 나가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 분은 컴공과 교수님이었다. 그리고 내가 경고하는데, 알집 쓴다고 무시하지 마라!   개발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하는 직업인데,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또 많지 않다. 대체로는 제발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주의다. 모든 개발자는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gogs가 나온 것이다! g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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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대신 건널목 - 영동역 공사중에

  충북 영동군에 있는 영동역이 공사에 들어갔다. 원래 엘리베이터와 계단만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댄다.   하여튼 그래서 계단이고 엘리베이터고 뭐고 다 이용할 수 없어서 임시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여기까지 오전에 찍은 거 또 여기까지 오후 사진.   건널목이 있으니까 그냥 편하다. 오르락 내리락 할 필요도 없고 평지로 걸어서 건너가면 된다. 왜 굳이 다리 아프게 지하로 내려갔다 올라올까? 그냥 요렇게 건너가면 되는걸!   안전을 위해서 차단기도 설치되어 있고, 또 사람이 지키고 서 있다. 고용창출? 그렇다. 에스컬레이터 설치할 돈으로 사람 고용해서 건널목 계속 쓰면 어떨까 싶다.   에스컬레이터 완공 안 됐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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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am HD-3000 - 마이크를 샀더니 카메라가 덤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만 만드는 게 아니라 잡다한 컴퓨터 주변기기도 만든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마우스와 웹캠. 마소 옵티컬마우스라고 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기로 인정받고 있고 - 사실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 웹캠 분야에서도 삼성이 빵집하는 거 마냥 이름값으로 날리고 계신다.   그 중에서 만만한 거 하나 샀다. 고급도 아니고 중급도 아닌 어중간한 라인.   무엇보다 재미있는 게 포장이었다. 마치 결혼반지마냥 박스 뚜껑을 열면 가운데 딱! 저 속에는 나머지 선과, 보증서가 들어 있다.    보증서라.. 빽빽하게 적혀 있는데 하여튼 결론은 천재지변이나 사용자의 명백한 잘못이 아닌 그냥 고장난 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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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pad2 - 대체 불가능한 메모장 대체 프로그램

  텍스트 에디트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메모장 말고 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찾기 마련이다. 가끔 간단하게 java를 돌린다거나 HTML, XML과 같은 마크업 문서를 보려면 제대로 된 텍스트 에디터는 필수이다.   나 역시 프로그래머로서 왠만한 무료 텍스트 에디터 + 울트라에디터까지 다 사용해봤는데, 그래서 최종 결론은 Notepad2.   대체 메모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기능들.... 1. 가벼운 실행 2. 제대로 된 한글 작동 3. 넉넉한 되돌리기 4. 자동 인덴테이션 5. 신텍스 하이라이트 6. 라인 넘버 표시 정도로 생각했는데, Notepad2는 여기에 더 좋은 기능들을 보탰다. 7. 반투명 모드 8. ESC로 종료 9. 창 위치 고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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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텍 RP500 - 좋은 느낌의 조작감, 살짝 거친 소리

디지텍에서 나온 일렉기타 멀티 이펙터이다. rp 시리즈 중에서 rp1000보다는 한 단계 낮고 rp355보다는 한 단계 위. 너무 조작이 불편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하이엔드급은 아닌 딱 적당한 수준이다. 자동차로 치면 준중형, 노트북으로 치면 13인치. 홈페이지 링크 : RP500 (discontinued) | Multi-Effects Switching System & USB Recording Interface (digitech.com) 들어가면 각종 소프트웨어와 매뉴얼 등 얻을 것이 많다. 내가 일렉기타 사운드를 기똥차게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모든 이펙터를 다 써본 것도 아니기에 비교 설명은 절대 불가하지만;;; 나름 신디사이저를 오래 다루면서 소리에 관해서는 듣는 귀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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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재미없는 글 잘 쓰는 법

*누구나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문재(文才)'가 없는 '유전적 불운'을 한탄한다. 시나 소설이라면 그래도 상관이 없다. 하지마 문학작품이 아니라 생활 글쓰기나 논리 글쓰기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직업적 글쟁이로서 논리 글은 나름 수준 있게 쓴다고 인정받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괜찮은 시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데 만족하며 산다. 아무나 시를 쓰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시인이 여럿 있다. 안도현 시인도 그런 사람이다. <너에게 묻는다>는 그런 작품 중에서 제일 짧은 것인데, 그 첫줄은 이렇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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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750R 청축 - 조용하고 단단한 기계식 키보드

  바로 위의 동영상은 내가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레오폴드 청축과 커스텀 키보드인 적축을 비교한 영상이다. 같은 청축끼리 비교하면 좋겠는데, 당장 가지고 있는 키보드가 없어서..;; 위의 동영상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특징은 두 가지다. *매우 정갈한 소리   청축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끄럽지 않다. 다른 축은 아마 커스텀 키보드 못지 않게 조용할 것이다. 바로 위의 테스트 영상에서 비교 대상으로 쓰는 키보드는 직접 제작한 커스텀 키보드로서 내부의 울림 공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한 편에 속한다. 기성품 청축에서 그에 견줄만한 소리가 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모든 소리나는 악기, 스피커가 그렇듯이 키보드의 소리도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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