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FC750R 청축 - 조용하고 단단한 기계식 키보드






  바로 위의 동영상은 내가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레오폴드 청축과 커스텀 키보드인 적축을 비교한 영상이다. 같은 청축끼리 비교하면 좋겠는데, 당장 가지고 있는 키보드가 없어서..;; 위의 동영상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특징은 두 가지다.



*매우 정갈한 소리

  청축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끄럽지 않다. 다른 축은 아마 커스텀 키보드 못지 않게 조용할 것이다. 바로 위의 테스트 영상에서 비교 대상으로 쓰는 키보드는 직접 제작한 커스텀 키보드로서 내부의 울림 공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한 편에 속한다. 기성품 청축에서 그에 견줄만한 소리가 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모든 소리나는 악기, 스피커가 그렇듯이 키보드의 소리도 핵심은 하우징(키보드 전체 껍데기)의 울림이다. 특히 하우징 내부에 공기가 많이 들어있을수록 큰 소리가 난다. 레오폴드는 내부 공간을 스폰지로 채웠다.





홈페이지의 상품 설명에 나타난 그대로다. 그리고 이건 대단한 효과를 나타낸다.

  소리도 감촉이다. 키감에서 소리를 빼는 것은 게임의 타격감에서 소리를 빼고 논하는 것과 같다. 키보드의 감촉에는 당연히 소리가 포함되어야 한다. 750R은 단단한 보강판 + 두꺼운 PBT키캡 + 정갈한 소리가 만나서 다른 키보드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갈하고 경쾌한 키감을 보여준다.

*화끈한 스테빌라이저

  스테빌라이저라 함은 큰 키캡이 좌우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로서, 쉬프트, 스페이스, 엔터와 같은 큰 키캡에 들어 있다. 그런데 이것이 키감에 악영향을 주기 일쑤다. 눌렀을 때, 다른 키와 마찬가지로 경쾌하게 눌려야 하는데, 마치 밑에 젤리라도 댄 것처럼 푹신하거나 움직임이 뻑뻑하거나 하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각별한 불쾌감이 밀려온다. 특히덕키사에서 만든 키보드의 스테빌은 최악이다.

  레오폴드의 스테빌라이저는 다른 키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경쾌하다. 팍팍팍! 시원스럽게 밀려들어가서 보강판에 탁! 하고 부딧힌다.

*레오폴드 옛날엔 안 이랬다.

  2010년경만 해도 키보드는 그래도 마제 키보드였다. 레오폴드는 괴상한 스페이스바 스테빌 위치, 특유의 부실한 마감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샌가 마제 키보드의 중고 매매가격이 팍팍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때무터 10만원대의 국산 키보드가 흥하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은 비싸기만한 마제 키보드보다 훨씬 낫다고 자부한다.


제닉스의 타이탄 마크 세븐



요건 레오폴드 750R

사진들 전부다 자사 상품 소개에서 퍼옴

  제닉스 키보드는 특유의 게임덕후스러운 무시무시한 디자인으로 라이트 유저를 노린다면 레오폴드는 무난히 즐길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 디자인도 없다! 그냥 네모 박스에 키캡을 박아놓았을 뿐. PC방이 아닌 이상, 집이나 사무실에서 쓸 때는 이런 NO디자인 컨셉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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