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도학습과 관련해서 좀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검색하다가 그냥 가장 최근에 나온 아무 거나 골라서 보게 된 책?이다.
텐서플로우, 케라스 막 이런 걸 제목에 달고 있지만 저것은 말 그대로 제목 장사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PCA와 군집화를 다루고 있다.
석사 수준의 다양한 방법들을 나열하고 있기는 한데, 제목만 나열하고 설명은 한 페이지 정도인데, 그 설명조차 매우 빈약하다. 처음엔 번역을 못 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다시 보니까 그냥 애초에 내용이 부실하다.
다양한 코드 예제가 있지만 코드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그냥 독학해야 된다.
다양하고 쓸데없는 실험 결과를 나열하고 있는데 전혀 해설이 없다. 자고로 가장 좋은 실험이란 결과를 이미 예측한 상태에서 검증을 해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실험은 결과는 모르지만 실험으로 밝히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것이다. 최악의 실험은 왜 하는지도 모르고 당연히 결과도 모르는 실험이다. 더 최악은 결과에 대해 아무 해설도 할 수 없는 실험이다. 이 책의 실험은 어디에 해당할까 하니 가장 최악이거나 그 다음 악이거나 그렇다.
특히 내가 아는 내용일수록 설명과 실험과 테스트가 너무 엉터리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고 나니 모르는 내용은 감히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가장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28x28 MNIST 이미지를 플랫한 다음에 앞에서부터 n개를 꺼내서 그 특징으로 군집화를 돌려보는 부분이다. PCA는 10개로 추려도 잘 되는데 그냥 n개 꺼내면 결과가 좋지 않으니 PCA가 얼마나 우수한가! 이러고 앉았다.
야.. 진짜 사기당했다 이거는 ㅋㅋㅋㅋ 이것은 책이 아니다. 진짜 책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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